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한국거래소*(KRX, Korea Exchange)가 개설·운영하고 있는 장내주식시장과 거래소가 아닌 곳에서 거래되는 장외주식시장이 있다.
*.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거래소 시장을 운영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설립한 회사다.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으면 거래소 설립이 가능하나, 아직까지는 국내에서는 다른 거래소가 설립되지 않아 한국거래소가 유일한 거래소다.
1. 장내주식시장
한국 거래소가 개설한 장내주식시장에서는 증권회사 같은 거래소 회원(투자매매업자, 투자중개업자)만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거래소 회원이 아닌 자는 거래소에 직접 매매 주문을 할 수 없고, 거래소 회원인 증권사를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개인이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 증권사에 개설하는 계좌를 '위탁계좌'라고 부르는 이유다.
한국 거래소가 개설한 장내주식시장에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이 있다. 이렇게 주식시장을 분리·운영하는 이유는 각각의 시장이 갖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1)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 KOSPI Market)
우리나라 대표 주식 시장인 유가증권시장은 2005년 1월 한국거래소가 출범하면서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가 개설·운영했던 시장을 승계한 것이다. 코스피 시장이라고도 부르는 유가증권시장은 코스닥 시장 및 코넥스 시장과 달리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수익증권, 파생결합증권 등이 상장되어 거래하는 종합증권시장이다.
유가증권시장에는 규모가 크고 경영 실적이 안정적이며, 비교적 역사가 오래된 기업이 발행한 주식들이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려면 설립 후 최소 3년이 경과했고 자기자본 300억 이상, 상장 주식수 100만 주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시장보다 큰 규모의 기업이 상장 가능하다.
▶ 코스피 지수란?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했다고 말할 때 코스피지수는 종합주가지수(KOSPI, Korea Composit Stock Price Index)를 의미한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시가총액식 주가지수*로 1980년 1월 4일 시가총액을 기준시점으로 현재의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 기준시점의 시가총액과 현재시점의 시가총액을 비교하여 그 배율에 따른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것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주식 시장이 채택하는 방식. 시가총액은 발행주식 수에 주식 단가(1주당 가격)를 곱하면 구할 수 있다.
코스피지수는 증시의 전산매매 시스템을 운영하는 KOSCOM에서 정규 주식 시장 운영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10초마다 산정해 발표한다.
(2) 코스닥시장(KOSDAQ Market)
코스닥시장은 미국의 나스닥(NASDAQ)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진 시장으로, 1996년 7월 유망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기업규모는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가증권시장보다 상장 요건을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 Technology)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이다.
코스닥시장의 일반기업 상장기준은 '시총 300억원 & 매출액 100억 원 이상'등 다양한 기준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기술특례상장제도가 있어 경영성과가 나지 않고 있는 기업들도 기술성을 인정받을 경우 상장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상장 기준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완화된 만큼 위험도가 큰 시장이지만 그만큼 기대수익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가 많이 참여하는 시장이다.
▶ 코스닥 지수란?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식 주가지수이며 1997년 7월 1일 시가총액을 기준시점으로 현재의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3) 코넥스시장 (KONEX, Korea New Exchange)
코넥스시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초기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7월 개설된 중소기업전용시장이다. 코넥스 시장은 초기 기업의 지원을 위해 상장요건의 완화, 공시항목의 축소, 지배구조 의무 완화 및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 기회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코넥스시장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주권상장법인의 지위를 가지지만, 중소기업만 상장이 가능하고 공시의무가 완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상장 절차도 주식의 유통과 재무 정보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최소한의 요건만 적용하므로 상장과 관련해 지원해줄 지정자문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코넥스 시장에서는 기술평가기업 또는 크라우드펀딩기업이 지정자문인 선임 없이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할 수 있는 특례상장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상장 절차와 공시 요건등이 완화된 코넥스 시장은 스타트업 기업이 많이 상장을 위해 위험이 높은 시장이다. 위험 감수 능력을 갖춘 투자자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코넥스시장에서 거래하는 주식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는 1억 원 이상을 기본 예탁금으로 예탁하도록 되어 있다.
2. 장외주식시장
한국거래소가 아닌 곳에서 거래되는 장외주식시장에는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개설한 K-OTC(Korea Over-The-Count)가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직접거래하는 장외거래와 달리 K-OTC는 비상장주식의 매매거래를 위하여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제도화·조직화한 장외시장이다.
단순히 규모가 작은 기업만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상장을 하지 않았거나 못한 종목,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거래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회사나 대기업 계열의 자회사도 거래되고 있다.
상장이 되지 않았고 거래량이 적다 보니 탄탄한 기업인데도 가격이 낮게 형성된 경우가 종종 있다. 정보가 부족하고 거래가 많지 않다는 리스크가 있는 반면 열심히 분석하면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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