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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할머니의 인생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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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할머니의 인생 조언 by 시인 김경희

"야야, 너 늙어면 젤루 억울한게 뭔지 아냐?"

 

주름? 아녀

돈? 그거 좋지

근데 그것도 아녀

이 할미가 진짜 억울한 건,

 

'나는 언제 한 번 놀아보나."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지랄,

이제 좀 놀아 볼라 치니

다 늙어 버렸네.

 

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는데

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젊은 사람들 말맹키로 타이밍인 거시여.

 

인생, 

너무 아끼고 살진 말어.

 

이제 보니께 웃는 거슨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 게 아니라

더 사라지더라.

 

사람들은 행복을 적금처럼 나중에 쓸거라 생각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어

 

그냥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인 거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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