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 시험 진입 전에 난이도부터 확인하기! (ft. 아무튼 출근 공인노무사 차연수)

얼마 전에 MBC 아무튼 출근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차현수 공인노무사의 일상이 공개된 후 노무사 시험 진입을 생각하는 취준생, 직장인이 많아졌는데요.

 

아무튼 출근의 노무사 차연수

 

차연수 노무사는 직장생활을 4년 넘게 하다가 퇴사 후 1년 공부해서 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1년에 300명 정도 선발하는 8대 전문직으로 소위 사자 직업에 속하는 공인노무사 시험에 1년 만에 합격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인데요. 

 

1년 만에 합격했다는 차연수 노무사의 말을 듣고 노무사 시험이 난이도가 낮은 쉬운 시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현재 대상 노무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차연수 노무사의 프로필을 보면 아시겠지만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재원입니다. 

차연수 공인노무사 학력

 

상위권 대학인 성균관대 출신 차연수 노무사는 이전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노동법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케이스라 공부에 대한 열의 또한 남다르게 강했습니다. 강력한 동기와 뒷받침되는 머리 덕분에 노무사 시험 준비를 마음먹고 고시촌에 들어가 1년 동안 독하게 공부해서 합격한 거죠.

 

보통 노무사 시험은 2~3년 정도를 공부해야 합격할 정도로 쉽지 않은 시험이고, 사법시험이 있던 시절 공부를 오래 하던 장수생이 많이 응시했지만 합격하지 못하는 시험으로도 유명했습니다. 

 

공인노무사는 노동 법률 및 노사관계 전문가로 다양한 노무 관련 분쟁에서 근로자나 기업을 도와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노동법 등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관련 법률 지식이 중요한 전문가입니다.

 

노무사 시험 과목

 

그래서 노무사 시험 과목도 노동법, 민법, 사회보험법 등 법률 과목이 대부분입니다. 노동법 과목은 근로기준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등 들어본 적도 없는 수많은 법률을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량도 많고 암기할 법률도 상당해 기본적으로 난이도 높은 시험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공인노무사 시험은 1차 객관식 시험, 2차 주관식 시험, 3차 면접시험으로 구성돼 전문직 시험에서는 드물게 면접시험까지 봐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3차 시험까지 있는 공인노무사 시험

노무사 시험의 난이도를 체감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 합격률을 통해서인데요

 

여기서 공인노무사에 대한 난이도의 오해가 한 번 더 있습니다. 노무사 시험 1차 합격률이 50%가 넘거든요. 

 

2021년 제30회 공인노무사 1차 시험에서도 합격률이 51%였고, 2022년 제31회 합격률은 60.3%였습니다. 시험의 체감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시험인데도 불구하고요. 

 

2022년 제31회 공인노무사 1차 합격률 등 시험 통계

 

2021년 제30회 공인노무사 합격률 등 시험 통계

 

노무사 1차 시험의 합격률이 높은 건 기본적으로 과목 별 40점 이상을 득점하고,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2차 합격률이 낮다 보니 1차만 여러 번 보는 장수생이 많아 전체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경향이 더해져 1차 합격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처음 노무사 시험에 진입하면 50%의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시험임에도 1차 시험이 결코 난이도가 낮은 쉬운 시험이 아니라는 걸 체감하실 거예요.

 

이제 노무사 2차 시험 합격률로 노무사 시험 난이도를 체감시켜드릴 텐데요. 2차 시험도 원칙적으로는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하지만, 시험이 어렵다 보니 평균 60점 이상을 득점하는 수험생이 매년 최소 합격인원 300명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래서 최소 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제로 운영되고 있는 게 현실이죠.

 

평균 60점을 득점하기도 어려운 노무사 2차 시험의 합격률은 한 자릿수입니다. 국가자격증 시험에서 한자리수 합격률을 보이는 건 노무사가 거의 유일한 것 같은데요.

 

2020년 제29회 노무사 2차 시험 합격률은 8.86%였습니다. 2019년엔 9.38%, 2018년엔 9.84%, 2017년엔 8.08%, 2016년엔 8.27%로 최근 5년간 합격률 10%를 넘긴 적이 없습니다. 

 

2020년 공인노무사 2차 합격률

 

노무사 시험 1차 합격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노무사 시험을 쉽게 생각하고 진입했다가 2차 시험에서 미끄러져 의도하지 않게 장수생이 되는 수험생도 상당히 많습니다. 2차 시험 체감 난이도는 1차 시험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2022년 제31회 공인노무사 2차 합격률 및 채점 통계

 

역대 공인노무사 합격률 총정리

 

아래 표는 제1회 노무사 시험부터 2020년 29회 노무사 시험까지 응시자, 합격자 및 합격률 현황인데요. 

29년간 공인노무사 시험의 응시자 대비 평균 합격률은 4.2%에 불과합니다. 

1회부터 29회까지 공인노무사 시험 합격률 표

 

아무튼 출근이라는 예능을 보고 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노무사 시험에 진입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노무사를 누구나 1년만 공부하면 합격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오늘은 노무사 난이도에 대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노무사를 포함한 8대 전문직은 통상 2~3년 이상 올인해서 공부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시험입니다. 어려운 시험으로 검증한 전문직이니 나라에서 법으로 밥그릇을 보장해주고 밥벌이를 해먹고 살 수 있는 거거든요. 

 

단지 취업이 잘 되겠지, 연봉이 높으니까, 이런 막연한 이유로 시작하면 장수생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출근에 출연한 차연수 노무사처럼 '왜'가 분명할 때 난이도가 높은 어려움 시험도 빨리 합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롭게 공인노무사를 준비하려는 분들은 인제 난이도를 확인하셨으니 본인만의 '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실지 고민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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