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자격증 종류 및 난이도와 공부기간 비교 정리 ( + 취득 순서)
수많은 종류의 회계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에 도움이 될까?
회계나 세무 자격증을 취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때문일 텐데요. 돈의 흐름을 관리하고 기록하는 회계부서는 어느 기업에나 필요하다 보니 취준생이나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이 세무회계 자격증이기도 합니다.
회계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직업상 회계 직원을 직접 뽑기도 하고 다른 회사 직원을 선발하는 면접관 역할도 많이 해봤는데요.
회계라는 영역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세무회계지식이 있기 때문에 자격증 소지자를 눈여겨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회계학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먼저 갖고 있는 회계 자격증이 무엇인지 살펴보다 보니 회계나 세무 관련 자격증에는 어떤 게 있는지, 얼마나 공부해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인지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회계 직원을 뽑을 때 경력 사원이면 실무 경험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고, 신입 사원이거나 회계 실무 경력이 없는 경우에는 갖고 있는 세무회계 자격증을 중심으로 서류 심사를 하고 면접 대상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회계 자격증이 있으면 서류 전형에는 분명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몇 년간에 걸쳐서 차곡차곡 회계 자격증을 취득한 지원자를 보면 참 열심히 살았구나, 성실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전문성 측면과 함께 성실성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회계 자격증을 취득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면접 대상자로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제 경험으로는 요.
회계 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를 면접볼 때는 어느 정도 기대하는 수준의 전문성이 있는데 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회계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때도 있습니다. 특히 가장 기본적인 회계 원리에 관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면 마이너스 효과가 크거든요.
제가 최근에 면접을 본 한 지원자는 세무회계사무소에서 일을 한 경력도 있고, 전산세무 1급과 재경관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사람이어서 나이가 좀 많고 경력 단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할 의사가 있어 면접을 보게 된 케이스였는데요. IFRS를 적용해야 하는 기업은 어떤 경우이냐, 재무회계와 세무회계의 차이는 뭐냐는 질문을 비롯해 가장 기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못했습니다. 당연히 채용하지 않았고요.
회계 자격증은 회계에 대한 전문성을 평가하는 척도이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은 지식을 갖고 실무에 적용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회계 자격증의 종류와 난이도, 취득 순서가 궁금해서 이 포스팅을 클릭하신 분이라면 단지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기본적인 원리를 습득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쌓는다는 측면에서 자격증 공부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전 최근에 회계 자격증은 회계관리 1급밖에 없고 학벌도 그리 좋지 않지만, 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의 면접관으로 참여해 합격을 시킨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본인이 회계관리자로 성장하고 싶은 목표도 뚜렷했고, 향후 취득하고자 하는 자격증 로드맵이 명확했으며, 무엇보다 상장할 그 회사를 위해 IFRS 전문가가 되겠다며 재경관리사와 IFRS자격증을 차례로 취득하겠다는 열의가 있었거든요. 기본적으로 IFRS가 언제 적용되는지 알고 있었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취득할 자격증도 분명히 알고 있었던 거죠(물론 합격시킨 데는 여러 가지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회계 자격증 종류와 난이도 및 취득 순서를 말씀드리기 전에 서두가 길었는데요. 취업을 목표로 자격증을 취득하시는 분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면접관의 입장에서 꼭 한 번은 이야기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회계 자격증의 종류를 비롯해 난이도, 공부기간 등에 대해 말씀드리기에 앞서 한 마디 더하자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객관적인 난이도와 공부기간은 없다는 겁니다. 제가 평균 6개월이 걸린다고 말씀드린 시험도 전공자의 경우 1개월 만에 취득할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전산세무 1급이 재경관리사보다 쉽게 느껴질 수 있는 거거든요.
제 검색 신공과 개인적인 경험을 보태 회계 자격증을 취득하는 평균적인 기간과 공부량을 중심으로 서술한 거니 전체적인 공부 방향을 잡는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회계 자격증 종류와 난이도 및 공부기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계 자격증 종류와 공부기간
제가 정리하는 회계 자격증은 제가 회계사로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하면서 수많은 회계 담당자를 만나고, 이후 다양한 기관에서 일하면서 접한 재무팀, 회계팀 등의 직원들이 갖고 있었던 자격증들입니다. 실무에서 통용되는 세무회계 자격증은 회계 자격증 종류에 다 포함되어 있으니 여기서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지 선택하면 충분합니다.
자격증 시험 시행기관을 중심으로 회계 자격증 종류를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난이도와 공부기간은 아래서 자세히 이야기하고 여기서는 잠시 자격 분류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자격증은 크게 국제 자격증과 우리나라 자격증으로 구분하고 우리나라 자격증은 다시 국가자격과 민간자격으로 분류합니다. 국가자격은 다시 국가 전문자격과 국가기술자격으로, 민간자격은 국가공인 민간자격과 등록 민간자격으로 구분합니다.
각 자격증의 종류와 의미에 대해서는 하단에 링크를 첨부하는 포스팅을 보시면 되고 여기서는 '국가'라는 말이 붙어 있는 자격증은 국가기관에서 관리하고 있고, 자격 기본법에 따라 공무원 선발시험, 공기업 채용 등 다양한 기관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민간등록 자격증은 자격시험을 시행하는 시행기관의 신뢰도와 자격증의 인지도가 중요한데 여기서 소개하는 회계 자격증은 공인회계사협회, 한국세무사회, 삼일회계법인 등 신뢰할만한 기관에서 시행하고 나름 인지도가 높은 자격증들입니다.
자격종류 | 시험 시행기관 | 시험 방법 | 난이도 | 공부기간 | 자격분류 |
공인회계사(CPA) | 금융감독원 | 필기 | 최상 | 3~4년 | 국가전문자격 |
세무사 (CTA) |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 필기 | 최상 | 2~3년 | 국가전문자격 |
경영지도사 (재무관리) |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 필기 | 중상 | 6개월 | 국가전문자격 |
미국공인회계사(AICPA) | 미국공인회계사협회(AICPA) | 필기 | 최상 | 2년 | 국제자격 |
국제공인관리회계사(CMA) | 미국관리회계사협회(IMA) | 필기 | 상 | 8~1.5년 | 국제자격 |
미국세무사(EA) | 미 연방 국세청 | 필기 | 상 | 4~8개월 | 국제자격 |
재경관리사 | 삼일회계법인 | 필기 | 중 | 2~6개월 | 국가공인민간자격 |
회계관리 1급, 2급 | 삼일회계법인 | 필기 | 중하 | 1~3개월 | 국가공인민간자격 |
국제회계전문가 | 삼일회계법인 | 필기 | 중 | 2~3개월 | 등록민간자격 |
공공회계전문가 | 삼일회계법인 | 필기 | 중 | 2~3개월 | 등록민간자격 |
전산세무 1급, 2급 | 한국세무사회 | 실기 | 중상 | 4~6개월 | 국가공인민간자격 |
전산회계 1급, 2급 | 한국세무사회 | 실기 | 중 | 2~4개월 | 국가공인민간자격 |
세무회계 1급, 2급, 3급 | 한국세무사회 | 필기 | 중상 | 1~6개월 | 등록민간자격 |
기업회계 1급, 2급, 3급 | 한국세무사회 | 필기 | 중상 | 1~6개월 | 등록민간자격 |
FAT(회계실무) 1급, 2급 | 한국공인회계사회 | 실기 | 중 | 2~4개월 | 등록민간자격 |
TAT(세무실무) 급, 2급 | 한국공인회계사회 | 실기 | 중상 | 4~6개월 | 등록민간자격 |
전산회계운용사 1급, 2급, 3급 | 대한상공회의소 | 필기+실기 | 중하 | 1~3개월 | 국가기술자격 |
ERP 회계정보관리사 1급, 2급 | 한국생산성본부 | 실기+실기 | 중하 | 1~3개월 | 국가공인자격 |
IFRS 관리사 | 한국CFO협회 | 필기 | 중상 | 5개월 | 등록민간자격 |
재무관리사 1급, 2급 | 한국CFO협회 | 필기 | 중상 | 3~5개월 | 등록민간자격 |
원가분석사 | 한국원가관리협회 | 필기 | 중 | 3~6개월 | 국가공인민간자격 |
회계 자격증 난이도 및 취득 순서
자격증 난이도를 구분할 때는 공부량과 공부기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요. 주로 시험과목에 따라 공부량과 공부기간이 결정되죠.
회계 자격증의 시험과목은 크게 재무회계, 세무회계, (원가) 관리회계로 구분하며, 재무회계는 난이도에 따라 회계원리, 중급회계, 고급회계로 분류합니다.
재무회계는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벌고 쓰는지를 기업 외부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록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건데 어려운 말로 하면 재무제표를 중심으로 회사 외부 이해관계자(주주나 채권자) 등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의 회계라고 합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해 재무제표를 작성하기 때문에 재무회계는 법에서 정하는 기업회계기준이라는 걸 따라 작성해야 합니다. 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복식부기, 분개 등의 기본적인 회계처리 과정을 습득하는 과목이 회계원리, 구체적으로 기업회계기준(GAAP 또는 IFRS)을 익히는 과목이 중급회계, 기업회계기준 중에서도 2개 이상의 회계를 연결하는 연결회계, 특수한 목적의 정부회계 등의 어려운 분야를 다루는 과목이 고급회계입니다.
재무회계가 기업 외부 이용자들을 위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관리회계는 기업 내부에서 경영자의 경영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재무회계처럼 공통적인 기업회계기준이 없고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특성에 맞춰 저마다 다른 형태의 보고서를 만듭니다.
세무회계는 세법에 따라 각종 세금을 내기 위해 필요한 회계정보를 다루는 건데요 재무회계 영역에서 작성하는 재무제표의 이익과 세법이 세금을 부과하는 이익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조정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세무회계가 하는 역할입니다. 따라서 세무회계는 우리나라 세법도 잘 알아야 하고 재무회계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합니다.
이제 어떤 과목이 시험과목에 포함되는지에 따라 회계 자격증의 난이도가 올라갈지 감이 오 실 텐데요. 회계원리만 시험과목이면 가장 쉬운 거고, 중급회계와 고급회계가 포함되면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세무회계가 포함되면 난이도는 더 올라가구요.
시험과목과 시험 범위와 깊이를 고려해 회계 자격증의 난이도를 초급부터 최상급까지 분류하면 아래 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초급 | 초중급 | 중급 | 중상급 | 상급 | 최상급 |
전산회계2급 세무회계3급 기업회계3급 FAT2급 회계관리2급 전산회계운용사3급 ERP회계정보관리사2급 |
전산회계1급 FAT1급 회계관리1급 전산회계운용사2급 |
재경관리사 전산세무2급 TAT2급 재무관리사2급 원가분석사 전산회계운용사1급 ERP회계정보관리사1급 |
전산세무 1급 세무회계1급 기업회계1급 TAT1급 IFRS관리사 재무관리사1급 경영지도사(재무관리) |
CMA (국제관리회계사) EA (미국세무사) |
공인회계사(CPA) 세무사(CTA) AICPA (미국공인회계사) |
세무회계 2급 기업회계2급 국제회계전문가 공공회계전문가 |
세무회계 노베이스 상태에서 처음 회계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은 기본적인 회계원리를 공부한 후에 초급에 해당하는 자격증을 준비하시면 수월하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경영학과나 회계학과 출신이거나 세무회계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인 경우 중급 자격증부터 취득하면 무난합니다.
난이도 최상급 회계 자격증
공인회계사(CPA), 세무사(CTA), AICPA(미국 공인회계사)
회계 자격증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자격증은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입니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위에서 말한 중급회계, 고급회계, 세무회계의 모든 과목이 포함될 뿐만 아니라 경제학, 경영학, 상법 등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거의 모든 영역이 시험과목이기 때문에 공부량이 어마어마한 고시 수준의 자격시험입니다.
최종 합격할 때까지 평균 3~4년은 공부하며, 합격자도 SKY 대학이나 서성한 등 명문대 출신이 많습니다. 공인회계사 자격시험에 대한 정보는 별도로 자세히 포스팅했습니다.
공인회계사는 가장 어려운 시험인 만큼 법에서 밥벌이를 보장해주고 있는 자격증이기도 하고 취업을 보장하는 자격증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난이도가 높으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정도를 넘어서 취업을 보장해주는 자격증이 되는데요. 문제는 합격이 어렵기 때문에 몇 년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도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할 리스크가 크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난이도와 함께 합격률, 자신이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상황 등을 감안해 어떤 자격증을 취득할지 신중히 선택하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공인회계사 다음으로 어려운 시험이 세무사입니다. 세무사는 세법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기 때문에 세무회계 과목만 놓고 보면 공인회계사 시험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시험입니다. 공인회계사가 취업을 위한 자격증이라면 세무사는 개업을 위한 자격증이라 직장을 다니다가 자신만의 사업을 할 목적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무사 시험도 별도의 포스팅으로 정리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ICPA 또는 USCPA라고 부르는 미국공인회계사도 국내 공인회계사 시험보다 난이도는 낮지만 평균 1~2년 정도는 공부하고 기본적으로 영어로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영어가 익숙하지 않으면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자격증입니다.
다만 국내 시험처럼 정해진 날짜에 모든 과목을 보는 시험이 아니라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과목만 부분 응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가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이 일과 병행하면서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에 직접 가서 봐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국내 응시자들은 주로 가까운 괌에서 시험을 봅니다. 과목당 합격률이 50%가 넘기 때문에 시험 자체의 난이도는 크게 높지 않은 편입니다.
난이도 상급 회계 자격증
CMA(국제공인 관리 회계사), EA(미국세무사)
국제공인 관리 회계사라고 부르는 CMA(Certified Management Accountant)는 쉽게 말해 원가관리회계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험과목은 재무분석과 관리회계 중심이고, 미국 시험이지만 CBT 시험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MA가 많이 알려진 회계 자격증은 아닌데 국내 대기업 전략기획팀이나 외국계 기업에 입사할 때 도움이 되는 자격증입니다. 저도 예전에 취득한 경험이 있어서 CMA 자격증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미국세무사(EA)는 미연방 국세청에서 자격시험을 시행하는 국제자격증인데 주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변호사나 미국 공인회계사와 달리 연방 자격증 시험이기 때문에 취득하면 미국 전역에서 세무대리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미국 시민권자들의 세무대리 업무를 하시는 분들과 AICPA를 따고 미국으로 이민 갈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EA를 추가로 취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EA 시험을 볼 수 있으며 문제 은행식 객관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시험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 빠르면 3~4개월 공부하고 합격하기도 합니다.
난이도 중상급 회계 자격증
전산세무 1급, 세무회계 1급, 기업회계 1급, TAT 1급, IFRS관리사, 재무관리사 1급, 경영지도사(재무관리)
국가 전문자격증과 국제 회계 자격증을 제외하고 가장 난이도가 높은 회계 자격증은 전산세무 1급입니다. 전산세무 1급은 한국세무사회가 시행하는 국가공인자격시험으로 대학교 졸업 수준의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에 관한 지식을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세무회계 과목 안에 포함되는 세법 영역이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시험 범위로만 보면 재경관리사가 더 넓은 편이나 전산세무 1급이 더 깊이 있게 자세히 출제되며 필기시험과 함께 세무회계프로그램을 이용한 실기시험도 보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아래 표는 최근에 시행된 전산세무 1급, 2급 및 전산회계 1급과 2급의 합격률인데 보시다시피 전산세무 1급의 합격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회차에 따라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2021년 8월 7일 시행된 97회 전산세무 1급 시험에서는 1.86%라는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합격률이 낮습니다.
합격률만 비교해봐도 한국세무사회가 시행하는 시험 중에는 전산세무 1급이 가장 어렵고 이어서 전산세무 2급, 전산회계 1급, 전산회계 2급으로 갈수록 쉬워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국세무사회에서 시행하는 또 다른 시험인 세무회계 1급은 실기가 없는 필기시험만으로 합격자를 결정하지만, 법인세법, 부가가치세법, 국세기본법,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법, 지방세기본법 등 거의 모든 세법이 시험 범위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세무회계 1급은 전산세무 1급과 달리 세법 위주의 시험이어서 시험 범위가 좁고 깊은 편입니다.
세무회계 1급도 합격률이 상당히 낮은데요 2020년 11월에 시행된 90회 시험에서는 6.10%, 2022년 12월에 시행된 102회 시험에서는 7.23%의 낮은 합격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세무회계 2급의 합격률이 평균 30~40%, 세무회계 3급의 합격률이 평균 40~60%인 것과 비교하면 세무회계 1급이 상당히 어렵고 난이도가 높은 시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무회계 2급은 법인세법과 국세기본법,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만 시험 범위이고, 세무회계 3급은 법인세법, 부가가치세법, 소득세법만 시험 범위입니다.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또 다른 자격증은 한국세무사회가 필기시험만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기업회계 1급입니다.
기업회계 3급은 회계원리만 시험과목이기 때문에 가장 쉬운 자격증이고, 기업회계 2급은 중급회계와 원가회계가 시험 범위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기업회계 3급은 K-IFRS를 포함한 재무회계(중급&고급회계)와 원가관리회계와 시험범위이기 때문에 더 어렵고 합격률도 낮은 편입니다.
TAT 1급은 한국 공인회계사회에서 실시하는 국가공인 세무회계 자격시험 중 하나입니다. 한국 공인회계사회가 실시하는 자격시험인 AT(Accounting Technician)은 모두 더존 SmartA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실기시험인데 회계정보의 활용능력을 검정하는 FTA(Financial AT) 1급, 2급, 세무정보 분석 및 처리능력을 검정하는 TAT(Tax AT) 1급, 2급으로 구분합니다.
한국세무사회가 시행하는 시험과 비교하면 TAT 1급이 전산세무 1급, TAT2급이 전산세무 2급, FTA 1급이 전산회계 1급, FTA2급이 전산회계 2급과 난이도가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TAT1급은 재무회계와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가 시험 범위이기 때문에 한국 공인회계사회가 시행하는 시험 중에 시험 범위가 가장 넓고 어려운 시험입니다.
IFRS관리사는 한국CFO 협회에서 시행하는 민간등록 자격증으로 국가공인자격증은 아닙니다. 기업회계기준 중에서도 상장회사에 적용되는 IFRS를 중심으로 한 중급회계가 시험과목입니다.
IFRS관리사는 중급회계 한 과목을 깊이 있게 보는 시험이라 시험 범위가 넓지는 않지만 IFRS의 지엽적인 부분까지 출제가 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입니다.
IFRS관리사 시험 합격률 , 시험과목 등 시험 정보 자세히
재무관리사(CFM, Certified Treasury Manager) 한국 CFO협회에서 시행하는 민간등록 자격증인데 기업의 자금관리 및 재무회계에 대한 이론과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시험이며 난이도에 따라 1급과 2급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재무관리사 시험 응시자가 매년 감소해 2020년 시험 응시자는 100명도 되지 않습니다. 2021년 이후 재무관리사 1급 2급 시험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민간 자격증은 이처럼 자격제도의 유지가 민간에게 달려 있다 보니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자격시험이라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경영지도사는 중소기업 경영문제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주요 업무로 하는 국가자격증으로 생산관리, 마케팅 관리, 재무관리, 인적자원관리의 4개 전문분야로 나누어 별도의 시험이 시행되는데요 재무관리 분야 경영지도사 2차 시험 과목에 회계학 과목이 포함되어 회계 관련 자격증으로 포함시켰습니다.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싶은 경우 주로 취득하는 자격증이 경영지도사입니다.
난이도 중급 회계 자격증
재경관리사, 전산세무 2급, TAT 2급, 재무관리사 2급, 원가 분석사, 전산회계 운용사 1급, ERP 회계정보관리사 1급
회계 자격증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취득하는 자격증이 재경관리사입니다. 대졸 취업 준비생들의 필수 자격증이기도 한 재경관리사는 재무회계, 세무회계, 원가관리회계가 시험과목입니다.
회계사와 세무사 시험을 제외하고 가장 어려운 회계 자격증으로 꼽히기도 하나, 합격률 측면에서 보면 전산세무 1급보다 합격하기 쉬운 자격증이기 때문에 중급 자격증으로 분류했습니다. 재경관리사 평균 합격률은 30~40% 정도입니다.
원가분석사 자격증은 한국원가관리협회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으로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나 물품의 제조 구매 시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작성하는 원가계산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한 자격증입니다.
1년에 두 번 시험을 보며 1차와 2차 시험을 합격해야 원가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1차 과목에 재무회계, 원가회계, 관리회계가 포함됩니다.
원가 분석사는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는 대중적인 자격증인 아니지만, 방위사업청이나 국민건강보험 공단 등에서 채용 시 우대해주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매년 응시자가 꾸준히 있는 자격시험입니다.
전산회계운용사는 회계관련 자격증 중 유일한 국가기술자격으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합격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요. 1급 시험은 난이도가 높다보니 응시자도 많지 않고, 필기 합격률은 40%정도, 실기 합격률은 30%정도입니다.
난이도 중하급 회계 자격증
세무회계 2급, 기업회계 2급, 국제회계전문가, 공공회계전문가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에서 시행하는 민간등록 자격증인 국제회계전문가(Certified IFRS Accounting Manager)는 IFRS관리사와 같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서(K-IFRS)를 시험과목으로 하는 자격증입니다.
IFRS관리사가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1차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응시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반면 삼일회계법인이 시행하는 국제회계전문가 시험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많이 응시하는 시험은 아닙니다.
공공회계전문가도 삼일회계법인이 시행하는 민간등록 자격증인데요 공공회계전문가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결산업무 수행에 필요한 회계지식과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정부회계와 재무회계가 시험과목입니다.
특수분야 회계를 다루다 보니 공공회계 전문가 자격증도 매년 응시자가 많지 않습니다.
난이도 초중급 회계 자격증
전산회계 1급, FAT 1급, 회계관리 1급, 전산회계 운용사 2급
회계관리 1급과 2급은 재경관리사의 하위 레벨 자격증으로 삼일회계법인이 시험을 주관하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입니다. 가장 난이도가 낮은 회계관리 2급은 회계원리가 시험 범위이고, 회계관리 1급은 초급 수준의 재무회계와 세무회계가 시험 범위입니다.
회계관리 2급은 매년 만여 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으로 합격률은 60~70% 정도이며, 회계관리 1급은 3~4천 명정도가 응시하고 있으며 합격률은 40~50% 정도입니다.
회계관리 1급과 1급 자격시험 기출문제 및 상세한 시험 정보는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전산회계운용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증으로 전산회계 분야 최초의 국가기술자격증입니다. 난이도에 따라 1급, 2급, 3급으로 구분하며 필기 시험과 회계시스템을 운용하는 실기시험을 합격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전산회계운용사 3급은 회계원리만을 시험과목으로 하기 때문에 가장 쉬우며, 2급은 재무회계와 원가회계가 시험과목이라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전산회계운용사 1급은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가 시험범위이기 때문에 가장 난이도가 높습니다. 전산회계운용사 1급 실기 평균 합격률은 30% 정도이나, 2급은 약 50%, 3급은 약 60%로 높습니다.
난이도 초급 회계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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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정보관리사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자격증입니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정보관리사는 회계, 인사, 생산, 물류의 4개 분야로 나누어 ERP 시스템을 운영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자격증으로 각 분야마다 1급과 2급으로 등급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ERP 회계정보관리사 시험은 CBT(Computer Based Testing) 방식으로 시험이 시행되며 이론과 실무형 문제가 출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