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에 소개된 2020년 제57회 세무사 최연소 합격자 신승환씨의 인터뷰와 합격수기를 소개합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원본 기사로 연결됩니다.
2000년 생인 신승환씨는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채 약 2년 6개월 동안 공부해서 2020년 제57회 세무사 시험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1. 인터뷰
"지금 이 시간에도 세무사 합격을 위해 정진하고 있는 모든 수험생 분들에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제57회 세무사 자격시험의 최연소 합격자 신승환 씨는 2년 6개월간의 수험기간 동안 주변 지인들로부터 "너처럼 공부하면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야"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레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신 합격자는 "주어진 시간동안 많은 공부 양을 소화해냈고 이는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며 "시험장에서 자신 있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검정고시 출신으로 대학 입시를 선택하지 않고 세무사 시험에 도전, 당당히 합격증을 거머쥔 그를 조세일보가 인터뷰했다.
[약력]신승환 합격자(제57회 세무사 자격시험 최연소 합격자)
▲2000년 ▲서울 ▲고등학교 검정고시
Q.어려운 세무사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하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A. 온 가족이 컴퓨터 앞에 앉아 함께 결과를 확인했고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보았을 때 온 가족이 함께 기뻐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스쳐지나 가면서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또한 최연소 합격이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Q.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어렸을 때부터 어떤 일을 할 것 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러 가지 직업을 알아보던 중에 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일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고, 비교적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곧바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모든 수험생들이 한 번씩은 겪는다는 슬럼프, 수험기간 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A. 저는 2년이 넘는 수험기간동안 동네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끔씩 외로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주변 친구들과 달리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시험 준비를 했기 때문에 도전이 실패로 끝난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어 불합격에 대한 부담감이 매우 컸던 것 같습니다.
Q. 그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A. 공부가 안되거나 불안하고 외로울 때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주변에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형들과 누나들이 있는데, 지치고 힘들 땐 온종일 형, 누나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거나, 같이 운동을 했습니다. 또, 제가 이 시험을 왜 준비하고 있는지 연습지에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수험준비 기간과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2018년 5월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2019년 1차 시험을 합격한 후 올해 유예로 최종합격해 약 2년 6개월간의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오전 9시 이전까지 자리에 착석해 공부를 시작했고 오후 11시 30분정도까지 공부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시험연기발표가 있은 뒤부터 저녁에 1시간씩 운동을 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공부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식사시간은 최소화 했습니다.
Q. 긴 수험기간동안 '이것 하나'만큼은 했기 때문에 합격하지 않았을까 하는 본인만의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피나는 노력덕분에 합격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너는 절대 안 떨어질 거야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주어진 시간동안 많은 공부 양을 소화해냈고 이는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확신을 바탕으로 실제 시험장에서도 자신감 있게 답안을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Q. 이제 세무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텐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고객이 세법에 대해서 물어보면 바로 답을 줄 수 있는 유능한 세무사가 되고 싶습니다. 합격 이후에도 세법을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실무교육 및 수습세무사 생활을 통해 세울 것입니다.
Q. 지금 이 시간에도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매일매일 합격에 한발 나아가고 있는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추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수험생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 합격 수기
□ 들어가며
제가 만 20세의 나이로 최연소 합격을 했지만 일찍 시험 준비를 해서 그렇지 단기간 내에 동차합격을 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최종합격하기까지 2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험생들은 초시로 1차를 합격하고 2차를 유예로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할 것입니다.
꾸준하게 공부한다면 충분히 유예합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표로 공부하는 수험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작성해 봅니다.
□ 1차 시험 공부 방법
1차 시험은 실력이 부족해도 전략을 잘 세우고 실전연습을 많이 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1차 시험 합격만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세무사 최종합격을 위해 1차 공부기간에는 회계 및 세법의 기본을 다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동차합격을 목표로 1차 공부를 준비했습니다. 이 기간에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러 학원에 간 것을 제외하고는 1년 동안 동네 독서실에서 인터넷강의로만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복습시간을 확보 할 수 있었고 이는 제가 회계 및 세법의 기본을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과목의 기본서를 5번 이상 보았고, 최대한 내용을 이해한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게 꾸준히 공부한 결과 학원전국모의고사에서 10등 안에 들 수 있었고, 이는 제가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1) 재정학
재정학은 경제학에서 파생되는 학문으로 난이도가 있는 과목입니다. 기초경제학 강의를 먼저 수강했고 이는 어려운 이론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이 약 3개월 정도 남았을 땐 30분의 시간을 재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특히 말문제의 경우 나왔던 지문이 계속 나오므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이론문제를 먼저 풀고 어려워 보이는 계산문제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행정소송법
1차 시험에서 반드시 고득점을 해야 하는 과목 입니다. 행정소송법 역시 나왔던 지문이 반복해서 나오므로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강의를 듣고 기본서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후 곧바로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하루에 1회 기출문제를 20분 안에 푸는 것을 목표로 연습하며 감을 유지했습니다.
(3) 회계학개론
1차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처음 공부하실 때부터 버리는 부분 없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재무회계나 원가관리회계는 어려운 문제나 지엽적인 문제를 푸는 것보다 기본적인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 때 관련이론을 먼저 떠올리며 출제될 수 있는 유형을 정리해보고 파악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1차 시험에서의 회계학은 실력만큼이나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 풀 문제를 확실하게 정하고 자신 없는 주제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시험장에서 많은 문제를 풀지 않고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4) 세법학개론
세법개론 강의를 듣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어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무작정 암기하기 보다는 법문이 만들어진 취지를 생각하며 세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이때 바로 객관식문제를 푸는 것 보다는 세무회계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법 계산 문제를 통해 세법이 더 깊게 이해가 되고 재미있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기타세법 역시 요약서를 반복해서 봤고 법인세나 소득세의 지엽적인 주제는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아울러, 국세기본법과 부가가치세법은 전부 맞추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 2차 시험 공부 방법
동차시험을 준비 할 땐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지만 유예 때는 전 범위를 공부해야 합니다. 연습서를 지겨울 정도로 반복해서 보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전 모의고사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2차 시험은 전략보다는 공부 량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차 과목 특성상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모든 과목을 고르게 공부하고 직접 실전답안지에 적어가며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1) 회계학 1부
회계학 1부는 기본적인 문제가 출제됩니다. 어렵고 지엽적인 문제까지 완벽하게 풀어야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합니다. 대신 버리는 주제 없이 모든 주제의 기본적인 문제는 완벽하게 풀 수 있어야 합니다. 회계학은 조금만 손을 놓고 있어도 금방 감이 떨어지므로 매일 꾸준히 문제를 풀기를 권해드립니다.
저는 1차 시험 때 공부방법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 때 관련이론을 먼저 떠올리고 각 주제별로 출제될 수 있는 유형을 정리해보고 파악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2) 회계학 2부
세무회계는 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동차 때는 과락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지만, 유예 때는 전 범위를 모두 공부하시고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다 푸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기를 추천합니다.
세무회계는 양이 매우 방대합니다. 먼저 계산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세세한 규정들은 자연스럽게 암기가 될 것입니다. 저는 연습서를 10회독 이상했고 유예2,3기 모의고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세무회계는 많이 보고 많이 푸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세법학 1·2부
과거에 법령만 잘 적으면 과락은 면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말만 믿고 동차 때 요약서 한 권을 통째로 암기했습니다. 동차모의고사 반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매우 당황했는데 어떤 법령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고 문제도 뭘 묻는 건지 이해가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험 출제경향이 과거와는 많이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법령을 직접 물어봤다면 현재 시험에서는 판례 및 사례를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됩니다. 출제자는 보다 높은 수준의 세법지식을 요구하며, 법령을 사례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 판단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시험 출제경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요약서 위주로 공부하는 것 보다는 기본서를 통해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령의 세세한 규정을 암기하기 보다는 각 법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논리를 이해하고, 판례에 나오는 중요한 문구들과 개념들을 암기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 마치면서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본 뒤 세무사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긴 여정 끝에 제57기 시험에서 최연소세무사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과 때로는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힘들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수험생으로서 처음 가졌던 그 동기를 잃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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